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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의 자세


[일상/기술적 분석] 2009/04/27 16:37 Posted by 비회원
수많은 불면의 밤과 고통을 준 주식시장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가가 오를 때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했지만, 매매 후에 주가가 오르는 기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곤두박질치고 있을 때의 심정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이 1998년 IMF선언 때였으니, 그로부터 벌써 10여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시작은 좋았고, 그 후로도 몇 번 짭짤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누적된 수익은 단 한번의 손실로 다 날려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이것이 주식시장의 딜레마입니다.

이러한 전장터와도 같은 주식시장에 제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부동산이나 자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서 현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인 생존수단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과거 주식투자의 경험을 돌아보며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시장에 대한 연구를 할 생각입니다.

먼저 위대했던 투자가들의 삶과 투자원칙들을 되돌아보는 일입니다. 과거의 많은 위대한 투자자들이 그들 시대의 증시 환경에 어떻게 대처했고, 그들 시대의 투자종목을 어떻게 선별했는지를 살피는 것은 지금 현재에도 많은 시사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자기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확고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제게는 투자원칙이 없었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키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대가들의 투자원칙을 두루 섭렵하여 나에게 맞는 투자원칙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주식시장과 관련한 경제지식을 쌓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과거 주식투자를 한답시고 무슨 비서(秘書)같은 것들에 집착한 자신을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이제 투자내공을 기르기 위한 기본적인 이론서들을 읽고 또 읽어야겠습니다.

끝으로 이 블로그를 통하여 많은 투자가들과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공포와 탐욕이 지배하는 주식시장에서 블로그를 통한 소통은 많은 힘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을 뜻하는 Market와 Citizen을 합성한 marktetizen 이라는 도메인을 구입하여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세 번째 도전인만큼 10년 동안 시장과 함께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10년 동안 쉼없이 시장을 철저히 연구하고, 확고한 원칙에 따라 10년의 세월을 투자하겠습니다. 10년 동안 해서 되지 않는다면 주식과는 깨끗하게 결별을 하겠습니다.

오늘 코스피 종가는 1339.83, 코스닥은 505.9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년 뒤 우리 증시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2019년 4월 27일 나는 어떠한 투자가가 되어 있을지를 상상해 보면서 끝을 맺습니다.